‘오늘부터 무해하게’에서 자꾸만 커지는 눈덩이처럼 스케일이 불어났다. 지속 무해한 지구를 위한 배우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의 진심이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4일 방송된 KBS 2TV ‘오늘부터 무해하게’에서 배우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에너지 자립섬 죽도에서 일주일 동안 펼치는 탄소제로 생활 도전기 4화가 그려졌다.
멀티 엔터테이너 공효진이 공동 기획자로 프로그램 전반에 참여했으며 이천희, 전혜진의 5년만의 부부 동반 예능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날 첫 라이브 방송 이후 세 사람은 “물은 왜 플라스틱 병에 담겨 있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이천희는 “진짜 신기하다. 우유갑 같은 데 담을 수 없을까”라고 물었다. 전혜진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며 자문 위원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이천희는 자문 위원에 전화를 걸어 생수병에 대해 물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1년에 소비되는 페트병만 49억 개 정도”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왜 종이팩 생수가 없냐”는 질문에 “지금도 있긴 한데 매우 비중이 적다”고 답했다.
자문 위원은 “종이팩 생수는 일반 종이 버릴 때 버리면 종이 쓰레기 재활용에 오히려 방해되고, 별도의 분리수거함을 통해 배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생수병 쓰는 것보다 정수기나 텀블러를 쓰는 게 가장 좋다. 한 번에 해결되긴 어려우니 그러 땐 플라스틱 생수병보단 종이팩 생수를 쓰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이천희는 공효진의 제안으로 대표 생수 회사에 문의를 해보기로 했다. 그는 “제가 그 회사 물을 정말 좋아하는데, 플라스틱 병에 담겨 있다. 혹시 다른 재질에 담길 수는 없냐”고 물었다. 회사 직원은 “경량화 등은 추진하고 있지만 대체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직원은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물 보존을 가장 잘 하기 위해선 페트병을 대체할 재질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천희는 “앞으로도 계속 잘 마시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로도 공효진, 전혜진이 번갈아가며 여러 업체에 전화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곳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전화한 곳의 직원은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라며 “생산 비용이 상승하며 소비자 단가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유일하게 종이팩 생수를 판매하는 생협과 협업하기로 했으나 샘플을 받으러 죽도에서 서울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 고민에 빠졌다. 공효진은 “지인을 섭외해보겠다”며 배우 엄지원과 전화를 연결했다.
공효진은 “주소 찍어줄 테니까 이리로 뭐 좀 갖고 와라”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나 한 번만 도와달라”고 대뜸 부탁했다. 그는 “침낭, 칫솔, 수건, 비키만 데리고 이리로 빨리 오라”고 했다. 공효진은 “언니가 받아서 지금 당장 올 것”이라고 말해 상황을 급진전시켰다.
한편, <오늘부터 무해하게>는 자연에서 흔적 없이 머물며 탄소 제로(중립) 생활에 도전하는 필(必) 환경 예능 프로그램으로 환경에 진심인 출연자들의 탄소 제로 생활 도전기이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