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에서 권율이 박규영과 김민재가 서로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을 폭발시켰다.
2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 박세은/연출 이정섭) 11회에서 돈밖에 모르는 남자 진무학(김민재 분)과 예술밖에 모르는 여자 김달리(박규영 분)가 서로의 간극을 좁혀갔다.
앞서 진무학은 “오늘 밤에 우리 집에서 잘래요?”라며 김달리를 초대했다. 손끝 하나 대지 않을 테니 걱정 말라는 무학에 달리는 “아무 것도 안 할 거면 왜 진 선생님 집에서 자요? 보수적인 편이신가 봐요? 괜찮아요. 서두를 거 없어요. 진 선생님 마음 편해지면 그때 알려주세요”라며 웃었다.
김달리의 은은한 도발에 진무학은 “뭐가 준비가 안 됐대? 나 완전 준비됐는데, 몸과 마음 다 편한데?”라며 잔뜩 들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안착희(연우 분)의 방문으로 무학과 달리의 달콤한 계획은 무산됐다.
얼굴에 붉은 멍이 든 채로 진무학의 집을 찾은 안착희는 며칠 머무르게 해달라며 고집을 피웠다. 알고 보니 진무학이 안상태 의원(박상면 분)의 비리를 폭로하자 분노한 안상태는 무학을 해칠 음모를 꾸몄다. 이를 알게 된 안착희가 아버지와 싸우다 폭행을 당해 만신창이로 무학의 집에 도망치듯 온 거였다.
다음날 출근한 김달리를 찾아온 작은아버지는 “강아지 하나를 입양해도 출신을 다 보고 들이는데 너 들이고 나서 멀쩡하던 외숙모 돌아가시고 의좋던 우리 형제 사이 다 갈라지고”라며 김달리를 몰아세웠다.
이어 작은아버지는 “그 많던 청송 것 중에서 미술관 하나 남았다. 너 우리 형이 장태진(권율 분) 녀석한테 무릎 꿇은 거 아냐? 일평생 남한테 머리 조아린 적이 없는 형이 아들 뻘도 안 되는 녀석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며 “양심이 있으면 너 스스로 물러나. 세상 사람들 안주 거리로 우리 청송가 더 욕보이게 하지 말고”라고 차갑게 말했다. 또 작은아버지는 김달리가 상속받지 못하도록 소송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순간 김달리는 과거 세기그룹 후계자 장태진이 자신에게 파혼을 선언하던 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장태진은 “너 내가 하자는 대로 할 수 있어? 그럼 다시 태어나 진짜 청송가의 딸로”라며 차갑게 김달리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후 진무학은 청송 미술관을 지키기 위해 ‘돈돈 F&B?가 사활을 건 청송 미술관 그린벨트 관련 정보를 김달리에게 넘겨줬고, 달리는 무학이 준 정보를 토대로 국민 청원을 올려 그린벨트 개발을 막고자 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때 그린벨트 개발 뒤에 숨은 윗선이 장태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큰 충격을 받은 김달리는 모두의 연락을 받지 않은 채 마음의 상처가 크게 자리 잡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때 진무학이 찾아와 김달리를 위로하며 “근데 입양아면 달리 씨가 달리 씨가 아닌 게 됩니까”라는 결정적인 말을 건넸다.
진무학의 진심어린 위로에 웃음을 터뜨리며 김달리는 그의 품에 안겨 끝내 울었다. 이를 목격한 장태진은 끓어오르는 질투심에 안상태에게 계획했던 일들을 그대로 진행시키라며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 드라마이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