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로운)은 어딘가 모르게 여성스러운 휘(박은빈)의 자태에 빠져든다. 이는 결국 수업에 방해가 되기 시작한다. 지운은 수업 중 휘가 보고 있는 서책을 핑계로 가까이 다가가 의구심을 해결하려 했고 “무슨짓입니까?” 라고 소리치는 휘에게 밀쳐진다.
수업 중 지운과 휘는 언쟁을 하게 됐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견문이 좁다 지적하는 지운에게 울컥한 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휘는 바로 궁 안을 시찰하겠다고 선언하며 가장 먼저 시강원으로 향한다.
놀란 지운은 휘의 앞을 막아 섰고 “감히 내 앞을 가로막으시는 겁니까?” 라고 호통치는 휘의 기에 눌려 길을 터준다. 세자가 갑자기 들이닥치자 시강원 사서들은 당황하며 급히 전열을 갖춘다. “궐은 내 집과 같은 곳이니 궐의 사정을 샅샅히 살펴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어서요.” 휘는 지운을 노려보며 시찰의 이유를 밝혔다.
휘는 경서의 보관 상태를 확인하려 했고 서책들이 보관되어 있는 책장을 열어본다. 그 안에는 정돈된 경서 대신 장기말과 장난감들이 가득했고 휘는 “역시 빈틈 없이 보관되어 있군요.” 라며 비아냥거린다.
휘가 확인한 경서의 상태는 하나같이 엉망이었고 시강원 사서들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한다. 휘는 시강원 시찰을 시작으로 궐 안 각사를 모두 방문해 심술을 부린다.
혜종(이필모)는 세자가 각사의 시찰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혜종의 곁을 따르던 내금위장 윤형설(김재철)은 혜종을 몰래 엿보고 있던 자객을 발견하고 쫓기 시작한다.
인적인 드문 곳에서 자객을 놓친 내금위장은 마침 시찰중이던 세자를 만나 인사를 나눈다. 결국 자객 추적을 포기한 그는 진흙길을 쫓느라 더러워진 자신의 신발을 보다가 세자를 따르던 신하 무리 중, 똑같이 진흙으로 더럽혀진 신을 신고 있는 호위무사 가온(최병찬)을 발견한다.
휘는 수라간 시찰 중 손이 검게 지저분한 궁녀를 발견하고 위생상태를 나무란다. 지운은 “이만하면 된 것 같습니다. 잠시만 저와 함게 가주시겠습니까?” 라며 휘를 이끈다.
궁 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지운에게 휘는 “갑자기 여긴 왜 오자고 한 것입니까?” 를 묻는다. 지운은 “이 곳에 서면 궐의 구석 구석이 모두 보이더군요.” 라며 분주하게 궁 안을 오가고 있는 궁인들을 살펴 보기 시작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