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첫 솔로 정규앨범 ‘ALPHA’를 발표한 CL이 출연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CNBLUE, 다비치, CL, 스텔라장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CL의 앨범에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작가들이 함께 해 그야말로 경계가 없는 글로벌한 음반을 탄생시켰다.
CL이 무대에서 부른 앨범 수록곡 ‘Let it’은 원래 2NE1의 곡으로 발매하려 녹음까지 했던 곡이라 밝혔다. 과거 투애니원의 곡들을 떠올릴만한 감성이 충분히 배어있는 노래이다. 리드미컬한 힙합 리듬의 곡이지만 아련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CNBLUE는 첫 곡으로 본인들의 히트곡 ‘외톨이야’, ‘직감’, ‘I'm Sorry’를 메들리로 선보이며 청량하면서도 파워풀한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동료들 앞에서 노래하니 시상식에서 노래하는 것 같다”고 첫 무대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동안 ‘유희열의 스케치북’ MC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던 것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던 정용화는 여전히 같은 마음이라고 고백해 유희열을 긴장시켰다.
유희열은 생각해둔 후임자가 있냐는 이정신의 물음에 “용화 씨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단박에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CNBLUE는 데뷔 이래로 단 한 번도 지상파 순위 프로그램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는 것을 유희열이 언급하며 감탄하자 “약간 정정이 필요하다”, “2017년부터는 놓친 적도 있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음악적 고민을 밝혔다. 정용화는 “30대가 되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 시기가 찾아오니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는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았다. 이에 유희열은 “아는 게 많아져서 그렇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CNBLUE는 이정신의 ‘랩퍼’ 데뷔 사실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신곡 ‘싹둑(Love Cut)’의 랩 파트를 맡게 된 것. 이에 이정신은 스케치북을 찾은 또 다른 출연자 CL에게 랩 평가까지 받아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강민혁은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로 ‘부상 투혼’을 불사하며 혼신의 드럼 연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스텔라장은 첫 곡으로 해외 SNS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발표 3년 만에 역주행한 곡 ‘Colors’를 선곡, 밴드 버전의 편곡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스텔라장은 데뷔 초부터 팬을 자처한 윤상, 이적, 유희열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골라달라는 유희열의 부탁에 “평생 이 사람 노래만 불러야 한다면 ‘윤상’, 평생 이 사람 노래만 들어야 한다면 ‘이적’, 평생 이 사람과 작업해야 한다면 ‘유희열’이다”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희열에 대해서는 “워낙 훌륭한 송 라이터이고, 토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맨 밴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유희열을 폭풍 감동시켰다. 뿐만 아니라, 유희열의 엄청난 ‘덕후’였음을 고백하며, “한국에 없을 때는 엄마에게 부탁해 토이 콘서트 티켓팅을 한 적도 있을 정도”라고 밝혀 유희열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스텔라장은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 ‘Non, je ne regrette rien’을 재해석해 라이브로 들려주었는가 하면, 신곡 ‘집에 가자’의 무대를 앞두고 “녹음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다 붙잡고 코러스를 부탁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라이브계의 버라이어티, 오감 만족 뮤직 토크쇼로 뮤지션을 초대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12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