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TV 시네마가 22일 밤 11시 25분에 첫 방송됐다.
KBS는 22일부터 첫 방송되는 ‘희수’를 시작으로 ‘F20’, ‘통증의 풍경’, ‘사이렌’까지 총 4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 편의 작품은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신선한 소재와 실험적인 스토리를 예고했다.
처음으로 포문을 연 ‘희수’는 딸을 잃은 부모가 VR로 죽은 딸을 복원시켜 파국으로 치닫는 SF 공포 장르의 작품으로, 신선한 주제와 연출로 안방극장의 가슴을 뒤흔들었다. 배우 전소민과 박성훈이 열연을 펼쳤고, 특히 엄마 황주은의 감정에 완벽하게 이입한 전소민의 열연이 돋보였다.
황주은(전소민 분)과 고태훈(박성훈 분)은 딸 희수와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한다. 물론 6살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나름대로 삶을 꾸려 나간다. 그러던 도중 교통사고로 희수를 잃게 된다.
사고로 희수가 죽은 이후 주은은 삶을 살아가는 게 어렵기만 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혼내지 말 걸.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줄 걸. 희수에게 마지막으로 보여준 엄마의 모습이 화가 난 모습이라니. 주은은 희수가 사고를 당한 것이 자기 일 같고, 힘이 든다.
태훈은 그런 주은의 모습을 보면서 지쳐간다. 이에 VR 게임과 AI를 개발하는 태훈의 친구 준범이 희수를 그렇게 재현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태훈은 죽은 딸을 그러한 방식으로 보는 것이 어쩐지 꺼림칙하지만, 주은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기 어려워, 마지막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수락한다. 주은은 VR로 딸을 만나고, 잠시 제정신을 차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VR로 만나는 AI 희숙에게 점차 집착하게 되고, 희수의 죽음을 부정하는 단계에 이른다.
한편, <드라마 스페셜 2021>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5분에 방송된다. TV 시네마 4편은 방송일보다 2주 앞서 웨이브와 Btv에서 선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