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간 지운(로운) 앞에 아버지 정석조(배수빈)가 모습을 드러낸다. 석조는 학문의 뜻을 버리고 침술을 고집하고 있는 지운에게 집으로 돌아오라 청했고 이에 지운은 “죄 없는 아이를 베던 아버지의 모습이 앞으로도 평생 저를 괴롭힐 것입니다.” 라며 거절의 뜻을 밝힌다.
석조는 “털어버리거라.” 라며 무책임만 말로 지운의 화를 돋궜고 지운은 “그래도 한 때는 아버지를 존경했습니다. 아버지를 닮고 싶었습니다. 그 모든 것이 불의 위에 세워진 것이라는 걸 알지 못했을 땐 말이지요. 더는 제 삶에 간섭하지 마시고 찾아오지도 마세요.” 라며 돌아선다.
휘(박은빈)는 지운을 만나기 위해 궁을 빠져나갔고 삼개방 방질금(장세현)에게 기방에 있다는 정보를 듣는다. 기방에 숨어든 휘는 스승에게 자신의 약점을 캐 묻고 있는 숙부 창운군(김서하)의 난동을 엿 듣는다.
창운군은 “자꾸 이렇게 모른척 잡아 떼실겁니까? 세자의 약점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라며 휘의 스승을 몰아 붙인다. 스승과 지인들이 대답을 피하자 창운군은 “왕친인 나를 아주 우습게 보는구나! 내가 우스워?” 라며 상을 뒤엎었다.
기방은 난장판이 됐고 휘는 난동에 휘말릴 뻔한 자신을 구해준 지운과 재회한다. 놀란 휘는 “이게 무슨 짓이냐!” 고 소리치며 지운의 손길을 뿌리친다. 휘를 알아본 지운은 “혹시 나 본 적 없소? 그 땐 분면 여인이었는데…?” 라며 의아해 하다가 “바깥 소란 못 들었소? 이 구역 미친놈은 피하는게 상책이오.” 라며 휘를 기방 밖으로 피신 시키려 한다.
휘는 지운의 안내를 무시한 채 청운군 앞에 나선다. “세자 저하가 여긴 어쩐일이십니까?” 놀란 청운군과 스승은 주저 앉아 버렸고 휘는 “스승님께서 종친과 함께 대낮부터 술자리라…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라며 비아냥거렸다.
이어 청운군을 노려보던 휘는 “여전하십니다? 전하께서 종친이라는 신분을 내세워 사람을 함부로 사람을 때리지 말라 이르셨거늘.” 에 이어 “자객의 배후가 되어 목이 잘려나가고 싶거든 계속 그리 까부시던가.” 라고 경고했다.
기방을 빠져 나온 휘는 지운에게 이름을 묻는다. “정지운이라 하옵니다.” 지운이 자신의 첫 사랑이었던 지운과 동일 인물임을 확인한 휘는 “명나라에서는 언제 돌아 온 것이냐?” 를 묻는다.
“저를 기억하십니까? 망극하옵니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지운을 용서한 휘는 “다시 한 번 내 눈에 띄게 되면 그때는 너를 용서치 않을 것이다. 내 말 명심하거라.” 라는 일침을 전하고 차갑게 돌아선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