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에서 김민재가 박규영을 폭행한 강도가 검거되자 이성을 잃고 강도를 향해 발길질을 퍼부었다.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 박세은/연출 이정섭) 6회에서 돈밖에 모르는 남자 진무학(김민재 분)과 예술밖에 모르는 여자 김달리(박규영 분)가 서로의 간극을 좁혀갔다.
앞서 김달리는 진무학의 눈을 피해 호텔을 나와 허름한 모텔로 향했다. 문제는 그 후, 달리가 돈뭉치를 가진 걸 안 모텔 직원이 달리의 방에 침입했다. 달리는 돈을 사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강도의 폭행에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산 넘어 산이었다. 김달리는 사촌오빠 김시형(이재우 분)이 언론에 허위 사실을 제보한 탓에 미술관 폐관설, 사생활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이날 청송 미술관 폐관 위기에 처한 김달리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자 기자회견에 선글라스를 쓰고 모습을 드러냈다. 선글라스를 벗어달라는 요구에 당당히 벗어던지 달리는 “모텔에 함께 있던 남자 누구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사생활 문제라 노코멘트”라고 반응했다.
이때 김달리가 혼자 방에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담긴 메일이 왔고 기자들은 “가짜 뉴스였던 것이냐”며 분노했다. 기자회견이 공개되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달리를 향한 여론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과 동시에 청송 미술관도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차지해 홍보 효과를 낳았다.
진무학은 “아침에 기다렸다는 듯이 기사가 쏟아지는 게 이상하다”며 “그간 재산 처분하고 관장 취임하느라 바빴는데 왜 갑자기 망해간다고 기사가 뜨는 거냐”고 의아해했다.
진무학은 미술관 폐관설이 기사화되고 이후 기자회견 진행까지 바쁜 하루를 보낸 김달리를 걱정했다. 밤중에 무학은 달리에게 ‘달리씨 좋아해요’라고 문자 메시지를 잘못 보냈다. 이를 정정하기 위해 무학은 ‘생선회가 빠졌네. 생선회 좋아해요?’라는 추가 메시지를 보내 말을 돌렸다. 답장이 없자 무학은 미술관에 직접 찾아와 달리의 사무실에서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자 진무학은 밤새 답장을 기다렸던 달리에게 “문자 왜 읽씹했냐. 제일 기분 나쁜 게 읽씹이다”며 화를 냈다. 달리는 “기다렸냐. 너무 늦게 확인해서 연락을 못 드렸다”며 무학인 보낸 메시지의 질문에 즉답했다. 왜 잠을 못 잤냐는 달리의 물음에 무학은 “층간소음 때문”이라며 마음을 숨겼다.
미술관에서 진무학은 홍자영(황석정 분) 작가의 비엔날레 수상작을 쓰레기로 오해한 채 분리수거했다. 뒤늦게 알게 된 미술관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무학은 막말을 내뱉다가 때마침 미술관을 방문한 홍 작가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다. 이에 달리가 실망하자 그는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짠내를 유발했다.
전시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 김달리는 “사람은 바닥을 치고 나면 누가 내 편인지 아닌지 알게 된다”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도 아직 바닥에 닿지 않았나 보다. 채권자든 뭐든 제 옆에서 미술관 살리자고 한 사람은 진 선생님 단 한 사람뿐이었다. 그런데 이제 제 편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방송 말미, 진무학과 김달리는 모텔 직원을 검거했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했다. 모텔 직원은 사과는커녕 험한 말을 내뱉으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때 무학은 모텔 직원에게 발길질을 날리며 분노를 터뜨렸다. 계속되는 모텔 직원의 망언에 주먹을 날리려는 무학을 뒤에서 확 안는 달리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심쿵을 안겼다.
한편,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 드라마이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