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다니엘 크레이그, 레아 세이두와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한국 프레스와 서면 인터뷰 방식으로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Q.이 영화를 끝으로 <007> 면허와 총기를 반납하게 되는데 떠나는 심정, 마지막 임무를 마치게 된 소감은 어떤가?
▶다니엘 크레이그: ”수많은 감정들이 교차했다. 당연히 마지막 작품이었기 때문에 매우 감명이 깊으면서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많은 기다림이 있었다. 유니버설과 MGM이 정말 신중하게 기다려주었고, 심사숙고해 결정했다. 그들의 인내로 인해 정말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 정말 최고의 작품이 되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했고, 제가 <007>로서의 기간을 최고의 작품으로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Q. 전작에서 본드의 연인이었지만,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본드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연인을 연기했다. 정반대 상황에 놓인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이 어떤지?
▶레아 세이두: “후쿠나가 감독이 좀 더 발전된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녀를 좀 더 심도 있게 알아내면서 그녀가 왜 상처받았는지, 그 안에 어떠한 어려움들로 인하여서 이런 캐릭터가 됐는지, 무엇으로 인해서 본드와의 유대 관계도 이렇게 강하게 커넥션이 이루어지는지도 보여줘서 재미있었다.”
Q.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이야기로 알려졌으니 감독 입장에서 두 배로 부담감도 들었을 것 같다. 연출에 가장 공들인 지점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캐리 후쿠나가 감독: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해 <007 카지노 로얄>로 들어갔다. ‘그 작품이 시작되는 챕터였다면 이 전체적인 스토리의 마지막 챕터는 어떻게 될까?’ 어떠한 과정에 의해서 지금의 <007>이 됐는지 이런 부분들을 계속 탐구하려고 했다. 그의 감정과 상태가 어땠는지, 그 다음에 이런 수많은 살인과 임무에서 그 캐릭터가 지금까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와 더불어 이를 마무리하는 부분을 연출로 살리고자 했다.”
Q. 이번 영화에 다시 한 번 출연을 결정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다니엘 크레이그: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007 스펙터> 끝나고 ‘이제 정리하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다 했다. 난 이제 이 정도면 <007>로서는 할 만큼 다 했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면 이제 어떠한 스토리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이 이야기가 매력 있게 잘 전달될 것인지 많은 고민들이 들어가 있었다. 재밌으면서도 훌륭한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었더. 이런 것들을 점점 개발하고 추가하면서 지금의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저희를 위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관객 여러분들을 위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관객 여러분도 정말 즐기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
Q. 훗날 <007> 시리즈를 돌아본다면 어떤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은가? 그동안 참여했던 <007> 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고 보람을 느꼈던 작품은?
▶다니엘 크레이그: ”물론 모든 작품이다. 모든 작품에 똑같이 애착이 있는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007카지노 로얄>이다. 왜냐하면 그때만 해도 저는 순수하고 순박했다. 제가 <007 카지노 로얄>에서 봤었던 처음의 스릴이 마지막 작품에서까지 계속 유지됐다고 저는 약속드릴 수 있다.“
Q. 매들린 스완 캐릭터를 비롯한 <007> 시리즈의 여성 캐릭터들의 비중과 역할이 서서히 진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바뀌어야 할 부분은 많지만 이러한 여성 캐릭터들의 변화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레아 세이두: “이 여성 캐릭터들이 좀 더 진화했다는 것도 매우 만족스럽고 다니엘 크레이그의 캐릭터도 진화를 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 보면 그녀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그녀는 리얼한 캐릭터이다. 그냥 본드를 만족시키는 그러한 여자 캐릭터가 아니다.”
Q. 새로운 빌런, 라미 말렉과의 호흡은 어땠나.
▶레아 세이두: ”정말 훌륭했다. 라미 말렉이 실제로 이 악당을 처음부터 만들어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된다.“
▶다니엘 크레이그: “라미 말렉은 아주 크리에이티브하고 아주 창의적이고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의 상상력으로 인해 정말 무서운 빌런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Q. 당신의 마지막 본드 영화라고 들었는데 아쉬워할 팬들에게 한 마디.
▶다니엘 크레이그: “저에겐 정말 기나긴 대장정이었다. 그리고 저의 마지막 여정이 담긴 작품이다.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 작품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것을 정말 기대를 하고 있다. 다음에는 꼭 제가 직접 만나서 뵐 수 있기를, 다음 <007> 작품이 있다면. 아, 다음은 안타깝게도 없겠지만 꼭 한국에 방문해 직접 만나서 인사를 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