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로 복직한 동만(차태현)은 준비한 기말고사장에 들어선다. 이번 사건으로 학생들과 교수들 사이에서 동만의 입지는 바닥을 친 상태. 불편한 강의실 분위기를 뚫고 들어 온 동만은 “오늘은 기말 시험인 동시에 1학기 수사학 마지막 시간이다.” 라며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지만 차가운 학생들의 태도 때문에 말꼬리를 잡힌다.
울컥한 동만은 “부정이나 저지른 교수는 닥치고 시험지나 돌리라 이거냐? 듣기 싫어도 참아.” 라며 학생들에게 쏘아 붙인다. 이어 “시험지 늦어진 건 미안하다 학교 앞에 기자들 깔린 것도 미안하다. 한 학기 동안 휴강 많이 한 것도 미안한데 교수가 싫다고 수사학까지 미워하지는 마라. 그건 너네 손해야. 시험 시작한다.” 라고 충고하며 시험을 시작한다.
시험을 마친 강희(정수정)는 유독 동만에게 차갑게 구는 민규(추영우)가 시험지 유출 사건을 언론에 제보했다고 의심한다. 강희가 추궁하자 민규는 자신이 제보했다는 사실을 털어 놓는다.
“내가 제보했어. 경찰대학 내부인이 범죄를 저질렀는데 정의롭지 못하게 어른들이 쉬쉬하니까 제보했어.” 민규의 고백에 강희는 “근데 수사도 안 끝난 사건을 공조화 시키는게 정의와 상관있나?” 고 쏘아붙였고 “혹시 나 때문에 그런거면 두 번 다시 이런 짓 하지마.” 라고 선을 그었다.
민규는 “왜?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네 마음 안 바뀌니까?” 라고 되물었고 강희는 “아니. 넌 괜찮은 애니까. 다시는 나 때문에 네 선택을 우습게 만들지 말라고. 그리고 내 맘 안 바뀌는 것도 맞아.” 라고 답했다. 낙심하던 민규는 돌아서던 강희를 잡아 세웠고 “난 너 죽어도 포기 못해. 이제 더 이상 안 숨겨.” 라고 선언한다.
선호(진영)는 실의에 빠져 있는 동만을 찾아갔고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알려드리는데 교수님 옆에 제가 있잖아요. 범인 잡아야죠. 철진 아저씨가 끝이 아니니까요. 철진 아저씨한테 연락하는 그 대포폰 추적해야죠.” 라고 격려한다.
동만은 “이 수사가 왜 너한테 이렇게 중요해진거야?” 를 물었고 선호는 “저희 언제부터 수사 시작해요?” 라며 화이팅 넘치는 표정으로 질문한다. 동만은 과한 패기에 흥분한 선호를 유도 기술로 넘겼고 “나 하나도 못 넘어뜨리면서 누굴 잡겠다는거야? 이 기술부터 익히고 다시 와.” 라고 윽박지른다.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 극본 민정 / 제작 로고스 필름) 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로 세대를 아우르는 꽉 찬 재미를 전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