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3’에서 그 당시 연예인들에게 큰돈을 벌게 해주던 밤무대는 이은하 뿐만 아니라 여러 연예인들의 주 무대가 되곤 했다는데 큰언니 박원숙 또한 “나도 했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라며 깜짝 고백을 해 충격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오랜만에 보는 얼굴 이은하의 등장에 반갑게 맞이하는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은하의 방문에 박원숙은 “이게 누구야. 어서 와. 살 많이 빠지고 예뻐졌다”라며 반겼다. 이은하는 “사실 올 4월에 유방암 수술하고 현재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은하는 “그래도 튼튼해 보이지 않냐”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고, 박원숙은 “애썼다. 튼튼해 보이는 것도 그렇고 더 예뻐졌다”라며 수긍했다.
이에 혜은이는 “쟤가 나보다 살림 솜씨가 더 없을 거다”라고 놀렸고, 이은하는 “결혼을 아직 안 해서 살림을 못 해봤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자매들과 회포를 풀던 이은하는 혜은이와 라이벌이었던 시절 혜은이 때문에 차별 당했던 설움을 폭로했다.
여리여리했던 혜은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덩치’가 있던 이은하는 빵 한 조각을 먹는 것도 구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은하는 결혼까지 화려하게 했던 혜은이를 언급하며 자신은 “아직 결혼 안 한 처녀”라고 밝혔다. 첫사랑과 결혼을 하려고 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지금까지 결혼을 못 했다고 한 그녀는 “아버지가 흰자를 보이시더라”며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은하는 빚 청산을 위해 매일 밤 밤무대 행사를 다녔다고 언급했다. 다리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올랐다는 이은하는 “너무 서글펐다. 목발 짚고 ‘밤차’ 부르면서 서럽게 운 적은 그때가 처음”이라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갑자기 사업을 벌이는 바람에 90년도에 7억 원의 빚이 생겼다고 토로한 이은하는 “5층짜리 건물, 150평 집이 다 날아갔다. 나머지 빚은 내가 다 감당했다. 난 딸이라서 아버지 빚을 책임질 의무는 없었다. 아버지가 법대로 처벌받으면 해결되는데 자기는 혀 깨물고 죽을망정 (감옥에는) 안 들어간다면서 나한테 빚을 책임지라고 했다”며 아버지 빚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쌓인 빚을 해결하기 위해 돌려막기로 생활했다는 이은하는 “정말 일만 하고 살았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가족 중에 연예인이 있으면 가족 스무 명이 실업자가 돼서 몰려든다더라”고 말했고, 이은하는 “우리는 네 식구였지만 쌀은 가마니로 먹었다. 큰아버지, 막내삼촌이 직업이 없어서 우리한테 월급받고 일했다. 외갓집 식구들도 올라왔다. 무슨 재벌집도 아니고, 버는 만큼 새어나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박원숙은 “나는 밤무대를 광주 가서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스릴러였다”며 “나는 노래를 못하니까 싫다고 계속 거절했는데 출연료를 많이 준다면서 선배가 부탁해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노출 있는 의상을 입고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고 공항에 도착했더니 거기 관리자가 극진히 대접했다. 근데 공연장에 도착했더니 느닷없이 돌변했다. 깜짝 놀라서 5층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며 아찔했던 기억을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