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3’에서 1980년대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렸던 이은하가 빚 청산 위해 매일 밤 밤무대 행사를 다녔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오랜만에 보는 얼굴 이은하의 등장에 반갑게 맞이하는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은하의 방문에 박원숙은 “이게 누구야. 어서 와. 살 많이 빠지고 예뻐졌다”라며 반겼다. 이은하는 “사실 올 4월에 유방암 수술하고 현재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은하는 “그래도 튼튼해 보이지 않냐”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고, 박원숙은 “애썼다. 튼튼해 보이는 것도 그렇고 더 예뻐졌다”라며 수긍했다.
이에 혜은이는 “쟤가 나보다 살림 솜씨가 더 없을 거다”라고 놀렸고, 이은하는 “결혼을 아직 안 해서 살림을 못 해봤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자매들과 회포를 풀던 이은하는 혜은이와 라이벌이었던 시절 혜은이 때문에 차별 당했던 설움을 폭로했다.
여리여리했던 혜은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덩치’가 있던 이은하는 빵 한 조각을 먹는 것도 구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은하는 결혼까지 화려하게 했던 혜은이를 언급하며 자신은 “아직 결혼 안 한 처녀”라고 밝혔다. 첫사랑과 결혼을 하려고 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지금까지 결혼을 못 했다고 한 그녀는 “아버지가 흰자를 보이시더라”며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은하는 빚 청산을 위해 매일 밤 밤무대 행사를 다녔다고 언급했다. 다리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올랐다는 이은하는 “너무 서글펐다. 목발 짚고 ‘밤차’ 부르면서 서럽게 운 적은 그때가 처음”이라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갑자기 사업을 벌이는 바람에 90년도에 7억 원의 빚이 생겼다고 토로한 이은하는 “5층짜리 건물, 150평 집이 다 날아갔다. 나머지 빚은 내가 다 감당했다. 난 딸이라서 아버지 빚을 책임질 의무는 없었다. 아버지가 법대로 처벌받으면 해결되는데 자기는 혀 깨물고 죽을망정 (감옥에는) 안 들어간다면서 나한테 빚을 책임지라고 했다”며 아버지 빚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쌓인 빚을 해결하기 위해 돌려막기로 생활했다는 이은하는 “정말 일만 하고 살았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